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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우리 대학 성평등은 몇점?’ 대학생들이 조사한 대학 성평등, 1위는 숙명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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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페미니스트 단체 유니브페미가 지난 9월30일~11월22일 서울 4년제 43개 대학의 성평등 관련 23개 제도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 그래프는 43개 대학의 성평등 종합 지수. 유니브페미 제공


대학생들이 직접 서울 주요 4년제 대학들의 성평등 수준을 조사한 결과가 나왔다. 대학들의 성평등 수준이 조사된 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서울 주요 대학 중 숙명여대가 가장 성평등한 제도를 갖춘 곳으로 꼽혔다.

대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페미니스트 단체 유니브페미가 지난 9월30일~11월22일 서울 4년제 43개 대학의 성평등 관련 23개 제도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유니브페미는 이번주 자체 페이스북에서 조사 결과를 분야별로 나눠 공개한다.

유니브페미는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과 2018년 대학 미투, 불법 촬영 근절 시위 등으로 성평등한 대학을 원한다는 요구가 빗발쳤음에도 현존하는 대학평가 중 성평등 지표가 전무해 조사를 벌였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23개 조사 항목을 토대로 ‘대학 성평등 지수’를 개발했다. 대학 정보공시 웹사이트 ‘대학알리미’와 각 대학의 홈페이지, 정보공개청구 답변, 학교 당국과 총·여학생회와의 유·무선 수단을 통한 직접 연락을 토대로 조사했다.

23개 조사 항목에는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전담기구의 지위 ▲관련 예산 ▲전문 상담인력 수준 ▲반 성폭력 학칙 및 관련 규정 유무 ▲사건 처리 과정에서의 학생 참여 보장 여부 ▲전임교수 중 여성 비율 ▲교원·직원·재학생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율 ▲여성학 강좌 개설 여부 ▲강의평가 시 성인지감수성 항목 유무 ▲필수 정규교과목으로서 인권·젠더 강좌 개설 여부 ▲월경공결제 도입 여부 ▲성중립 화장실 설치 여부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 23개 항목을 모두 충족하는 대학은 없었다. 23점을 만점으로 보면 43개 대학 평균은 9.8점이었다. 종합 순위에서 숙명여대가 15점을 얻어 가장 성평등 수준이 높았고, 이어 서강대와 성신여대(14점)가 공동으로 2위였다.

대학에 가장 많이 정착된 성평등 제도는 반 성폭력 학칙인 성희롱·성폭력 관련 규정, 여학생휴게실 설치, 여성학 강좌 개설 순이었다. 성중립화장실 설치, 차별금지 조항 여부, 학적부 기타성별 표시 여부 등이 대학에서 가장 부족한 항목으로 파악됐다.



대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페미니스트 단체 유니브페미가 지난 9월30일~11월22일 서울 4년제 43개 대학의 성평등 관련 23개 제도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 그래프는 학내 구성원 1인당 성희롱·성폭력 전담기구 예산 현황. 유니브페미 제공


성희롱·성폭력 전담기구의 전문상담 인력이 가장 많은 대학은 서울시립대(9명)였다. 2012년 교육부 정책보고서에서 기준으로 제시한 최소 인원인 2인에 미치지 못하거나 전문 상담원이 없는 대학이 3분의 1에 달했다. 서울권 대학 성희롱·성폭력 전담기구 전문상담 인력은 평균 0.96명이었다. 학내 구성원 1인당 성희롱·성폭력 전담기구 예산이 많은 대학은 서울시립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중앙대 순이었다.

‘성희롱·성폭력 사건 처리에 관한 규정’은 전체 대학 중 41개 대학에 마련됐지만, 사건 처리 과정에서 학생 참여 보장이 명시된 대학은 26%에 불과했다. 학내 전 구성원에 대한 포괄적인 차별금지조항은 43개 대학 중 42개 대학에 마련되지 않았다. 숙명여대의 인권센터 규정에만 존재했다.

전임교수 중 여성 비율이 전국 평균(24.28%)를 넘지 못하는 대학은 41.9%에 달했다. 평균치를 웃도는 비율은 여자대학과 신학대학에 집중됐다.



대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페미니스트 단체 유니브페미가 지난 9월30일~11월22일 서울 4년제 43개 대학의 성평등 관련 23개 제도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 그래프는 인권·젠더 필수교양 강좌 현황. 유니브페미 제공


성평등 교육 제도도 미흡했다. 학부 과정에서 여성학 전공(연계전공 형태)이 개설된 대학은 서강대와 이화여대로 단 2곳(5%)에 불과했다. 정규교과로 여성학 강좌가 개설된 대학은 72%이었고 강좌 수가 가장 많은 대학은 서강대(28개)였다. 정규 교과과정 중 교양강좌로 인권·젠더 관련 강좌가 필수로 열리는 대학은 16%이었다. 연세대는 2020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연세정신과 인권’ 강의를 필수로 개설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지난 9월 보수세력의 반발로 철회했다.

성폭력 예방 교육 이수율도 대체로 낮았다. 지난 10월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성폭력·성희롱·성매매 및 가정폭력 예방교육 실시 현황’에 따른 2019년 성폭력 예방교육 교원 이수율의 전국 평균(57.46%)보다 교원 이수율이 낮은 대학은 43개 대학 중 21개 대학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학 재학생의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율(37.8%) 전국 평균치보다 낮은 대학은 30개교에 달했다.

강의평가 중 성인지감수성 항목이 있는 대학은 33%에 그쳤다. 월경공결제가 시행되는 대학은 전체의 58%이었으나 전산시스템까지 갖춰진 곳으로 제한하면 42%였다. 월경용품 자판기의 경우 조사 대학 중 56%에 설치됐다. 여학생 휴게실이 1개 이상 있는 대학은 여자대학 13%를 제외하고 72%에 달했지만 대부분이 한곳만 존재했다. 조사 대학 58%에서는 교내 화장실 비상벨이 전면 설치돼 있었지만 40%에서는 비상벨이 아예 설치되지 않았거나 일부에만 설치돼 있었다.




대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페미니스트 단체 유니브페미가 지난 9월30일~11월22일 서울 4년제 43개 대학의 성평등 관련 23개 제도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 그래프는 성중립화장실 설치 현황. 유니브페미 제공



많은 대학들은 성소수자를 배제한 성적이분법을 답습하는 제도를 운영했다. 학적부에 기타성별을 기재하는 항목이 없는 대학은 43개 대학 중 70%였다. 성중립 화장실은 설치됐다고 답변한 대학은 한 곳도 없었다. 2017년 성공회대에서는 한국 최초의 대학 내 성중립 화장실 설치가 추진됐지만 반대에 부딪혀 보류됐다.

유니브페미는 “재학생이 중심이 된 비영리단체에서 대학평가에서 반영돼야 하는 대학별 성평등 현황을 최초로 조사했다는 데 연구의 의의가 있다. 향후 성평등 현황이 대학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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